도지정문화유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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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소
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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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세설명
- 관리부서 : 관광진흥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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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약정보
고려 원정공 하집이 심은 것으로 등걸은 고매로서의 품격을 갖추고 있고, 3월말이면 연분홍 꽃이 핀다. 원정매 앞에는 자그마한 매화시비가 있다.
개요
경남 산청군 단성면 남사마을은 약 500여년 전에 형성된 마을로 조선시대 의 전통적인 양식을 갖춘 고택이 여러 채 있고 오래된 마을답게 회나무의 고목이 여러 그루 솟아 있다. 이 마을에는 매화의 고목이 많기로도 유명하다. 이 마을의 고택 중 하나로 진양하씨가 32대째 살아온‘분양고가’가 있다. 이 집은 원정공(의를 행하여 백성을 기쁘게 함이‘원’이요, 정의로써 남을 복종케 함이‘정’이라는 뜻) 하 집(1303~1380)이 살았던 집이다. 그는 21세 때인 1324년에 진사를 거쳐 문과의 갑과에 3등급으로 급제하여 경주부윤과 문화찬성사를 거쳐 수충좌리공신중대광보국숭록대부진천부원 군에 이르렀다.
이 집은 동학란 때 소실된 채 지금은 그의 31대 손인 하철이 새로 집을 지어 ‘汾陽古家’라는 액자를 걸어 놓아 옛 명문가의 흔적을 나타내고 있으며, 대 원군의 ‘원정구려’라는 친필액자가 보관되어 있는 사랑방 앞에는 610년의 세월을 묵묵히 지켜온 매화나무 한 그루가 잘 생긴 소나무와 함께 어울려 있다. 이 매화나무는 고려 원정공 하집이 심은 것으로 등걸은 고매로서의 품격을 갖추고 있고, 3월말이면 연분홍 꽃이 핀다.
원정매 앞에는 자그마한 ‘매화시비’가 있고, 매화시비에는 다음과 같은 매화 시가 조각되어 있다
《원정공 매화시》 집 양지 일찍 심은 한 그루 매화
찬 겨울 꽃망울 나를 위해 열었네
밝은 창에 글 읽으며 향 피우고 앉았으니
한 점 티끌로 오는 것이 없어라
라고 새겨져 있다. 원정공의 매화사랑에 대한 심회가 깊이 베어 있음을 알 수 있다.
이 집 뒤뜰에는 조선조 세종때 영의정을 지낸 하연이 손수 심었다는 600여년 생의 감나무도 있다.
진양 하씨 대동보(제1권)에 의하면 1377년 이후에 원정공은 송악에 몇 간의 집을 짓고 ‘송헌’이라 이름하였으며, “일찍이 매화 한 그루를 심었다”고 적혀 있으며 그의 손자가 심은 감나무가 580년이 되었음을 볼 때에 지금의 매화는 그 수령이 610여 년이 넘었을 것으로 본다.